지난해 9월 취임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내각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7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패럴림픽도 취소 또는 재연기해야 한다는 일본 내 여론이 거세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아사히신문이 지난 15~16일 전국 유권자 1527명(유효 답변자)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은 전달 보다 7%포인트 하락한 33%에 머물렀다. 스가 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9월 조사 때 지지율(65%)의 절반 수준이다.

아사히신문 조사 결과로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2차 긴급사태가 선포됐던 올해 1월 조사 때(33%)와 같은 최저치다.

지지율 하락과 반대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유권자 비율은 부동층이 가세하면서 47%로 급등했다. 지난해 9월 조사 때(13%)보다 3배 넘게 불어났다.

특히 이번 아사히신문 조사에서 스가 정권의 코로나19 대응을 긍정적으로 본 응답자는 23%에 그친 반면 부정적인 평가는 67%까지 상승했다.

다른 주요 국가들보다 백신 접종이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정부 책임이 크다’는 응답자가 66%에 이르렀다.

스가 총리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개최 강행 의지를 밝힌 7~9월의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해선 43%가 ‘취소’, 40%가 ‘재연기’를 지지했다. 예정대로 개최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14%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