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일 "5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5월 물가가 매우 낮았던 점을 고려할 때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지표물가가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유가와 농축수산물 등 공급측 요인에 코로나19로 인한 작년의 낮은 물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더해지며 2분기 중 일시적으로 2%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하반기부터는 기저효과가 완화되고 농축수산물의 수급 여건 또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며, 국제 원자재 가격도 글로벌 공급 확대로 점차 수급 균형을 찾아간다는 게 주요 기관들의 대체적 시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간 기준으로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인 2%를 상회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원자재, 농축수산물 등 물가 상승과 관련해서는 서민과 중소기업 등의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내일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물가 안정을 위한 조치들을 논의,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차관은 또 "국제 원자재 가격은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 강세를 이어감에 따라 슈퍼 사이클, 즉 장기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지만, 단순한 순환적 상승세로 봐야 한다는 평가도 많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제 원자재 가격은 금융시장 상황, 기후 여건,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특성상 내재적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장기적이고 균형적인 시각을 갖고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대응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