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가 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은행업 본인가를 받았다. 토스뱅크는 이르면 9월께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전망이다.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난 2월 5일 금융당국에 본인가를 신청한 지 4개월 만이다. 2016년 12월 케이뱅크, 2017년 4월 카카오뱅크 인가 이후 약 4년 만에 국내 3호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하는 셈이다.
자본금은 2500억원, 비바리퍼블리카, 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이랜드월드, 중소기업중앙회, SC제일은행, 웰컴저축은행 등 11개사가 주주다.
금융위는 금융감독원의 실지조사 등 심사를 거친 결과 토스뱅크가 ▲ 자본금 요건 ▲ 자금조달방안 적정성 ▲ 주주구성 계획 ▲ 사업계획 ▲ 임직원 요건 ▲ 인력·영업시설·전산체계 요건 등의 인가요건을 모두 충족했다고 밝혔다.
다만 손익분기점 도달 예상 시점인 2025년까지 증자계획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부대조건으로 부과했다.
토스뱅크는 빅데이터에 기반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소상공인 대출, 체크카드, 간편송금, 간편해외송금 등을 핵심 서비스로 제시했다.
중·저신용자와 소상공인 대상의 중금리 대출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토스뱅크는 최근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올해 말 34.9%, 2022년 말 42%, 2023년 말 44%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금융위에 제출한 바 있다.
또 별도의 앱을 만들지 않고 이미 2000만명이 넘는 이용자를 둔 토스 플랫폼을 활용하는 '원 앱' 전략으로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금융위는 제3호 인터넷은행 출범으로 금융산업의 경쟁과 혁신이 가속화하고,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등 포용금융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새 인터넷은행의 등장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고 금융산업의 경쟁과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영업 전까지 금융보안체계를 빈틈없이 갖추고 소비자 보호를 위해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토스뱅크는 출범 전까지 실제 거래 테스트, 금융결제원의 지급결제망 등 타 기관 연계 등을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 현장지원반'을 한시적으로 운영해 토스뱅크가 조기에 안정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