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한 '경제고통지수'가 5월 기준으로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계산한 결과, 지난달 경제고통지수는 6.6이었다.
이는 5월 기준으로 2011년 5월(7.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2019년 5월 4.7, 2020년 5월 4.2과 비교해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 경제학자 아서 오쿤이 처음 고안한 경제고통지수는 특정 시점의 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해 국민이 느끼는 경제적 어려움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도록 한 지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 실업률은 4.0%였으며 이를 더해 6.6의 경제고통지수가 나왔다.
경제고통지수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9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5월 기준으로 2017년까지 3%대였던 실업률이 2018년 이후 올해까지 4%대를 기록하고 있는 데다 소비자물가 상승률까지 2% 중반을 넘기면서 경제고통지수가 치솟은 것이다.
추 의원은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3)과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을 더한 '서민경제고통지수'도 산출했다.
서민경제고통지수는 공식 실업자는 물론 원하는 만큼 일하지 못하고 있는 취업자 등 체감상 실업자까지 더한 확장실업률, 서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을 바탕으로 서민층이 느끼는 경제적 어려움을 보여주기 위한 지표다.
5월 서민경제고통지수는 16.8로 나타났다.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이 3.3%였고 확장실업률이 13.5%였다.
서민경제고통지수 16.8은 같은 달 기준으로 집계를 시작한 2015년(고용보조지표3 작성 시작 시점) 이후 최고치다.
2019년 5월 12.9, 2020년 5월 13.8에서 크게 오른 수치다.
추경호 의원은 "문재인 정부 일자리 정책 실패와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일자리 가뭄에 더해 생활물가까지 급등하면서 서민 고통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여당은 하루빨리 규제를 풀어 기업 일자리 창출을 돕고 물가 관리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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