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IMD(국제경영개발대학원)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노동시장 부문 순위가 하락한 것에 대해 "노사관계 요인은 작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기업이 인식하는 직업훈련 중요도의 약화, 경제활동인구 관련 순위 하락 등 위기에 따른 지표 악화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이 차관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 부처, 민간 위원들과 함께 '제10차 국가경쟁력 정책협의회'를 열고 IMD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를 분석했다.
우리나라는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 64개국 중 23위를 차지해 지난해 순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경제 성과 분야(지난해 27위→ 올해 18위)와 기업 효율성 분야(28위→27위)는 올랐지만 정부 효율성 분야(28위→34위), 인프라 분야(16위→17위)는 떨어졌다. 기업 효율성 분야 가운데 세부부문인 노동시장 부문은 28위에서 37위로 9계단 내려갔다.
그는 경제 성과 분야 상승에 대해선 "투자와 수출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국내경제 성과가 개선된 것과 코로나 충격에도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고용상황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국가경쟁력지수는 단순히 순위를 보여주는 숫자가 아니라 우리가 어떤 부분에 주목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표지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통해 올해 우리 경제가 4%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하고 지표상 경기회복을 모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 노력을 다하겠다"며 한국판 뉴딜 중점 추진, 친환경·저탄소 경제 전환 대비, 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적응력 강화 노력 등도 추진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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