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사진=카카오)

카카오가 21일 장 초반 또 상승하며 장중 한때 시가총액 70조원을 넘어섰다.

이날 오전 9시 5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1.61% 오른 15만7500원에 거래됐다. 앞서 장중 한때 15만9500원(+2.90%)까지 치솟아 처음으로 70조원을 넘겼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 시총 순위 3위를 지키며 시총 순위 4위 네이버와 격차를 약 4조원대로 벌렸다.

이런 가운데 최근 급등한 카카오 주가가 목표주가를 추월하자 여러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가를 높였다.

삼성증권은 이날 카카오에 대해 "광고·전자상거래·유료콘텐츠 등 주요 사업의 기업가치 상승을 반영했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15만7000원에서 20만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 '매수' 및 업종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

오동환 연구원은 "카카오의 주요 비즈니스들은 지금도 이용자 규모와 매출이 고성장하고 있다"며 "이에 기반해 평가하는 각 사의 기업가치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영업이익 역시 신사업 흑자전환과 기존 핵심 사업부의 성장으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가적인 기업가치 상승을 낙관하는 이유"라며 올해 카카오 영업이익 전망치를 당초 7670억원에서 793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전날 하나금융투자도 카카오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9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황승택 연구원은 "정확한 추정치 산출에 어려움이 있으나, 주요 자회사의 최근 예상되는 상장가치 및 투자유치 시 (평가)가치를 감안한 지분가치는 33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며 "보수적인 관점에서 자회사 지분가치에 30% 수준의 할인율을 반영해 적정주가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인포맥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이 제시한 카카오 목표주가 평균은 지난 18일 기준 14만2736원으로 집계돼 같은 날 카카오 실제 주가(종가 15만5000원)에 못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