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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체제와 한 몸이었던 새마을운동, 이젠 끝낼 때 기후변화시대에 마을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 생활기초단위로서의 마을이 건강해야 국토와 지구도 건강할 수 있기 때문. 한국현대사에서 ‘마을’이라는 말을 언급하면, 새마을운동을 빼놓을 수 없다. 요즘 들어 지구촌이 한국을 모델로 삼고자 하는 흐름이 도처에서 생기고 있는데, 새마을운동도 대상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게 과연 지구촌에서 본받을 만한 것인가에 의문이 있다. 우리끼리 문제점이 있을 때는 언젠가 바로 잡으면 되겠지 하는 생각에 덮어두고 있는 편인데, 이게 바깥으로 나간다? 그러면 얘기가 다르다. 집안 체면이 있지, 손님들께 ... 가톨릭프레스 202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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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인천·수원·의정부교구 미사 비대면으로 전환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됐다. 이에 따라, 비대면 종교활동만 가능하며 모임, 행사, 식사 등은 금지된다. 무료급식, 공부방 등 취약계층 등 돌봄 활동은 운영 가능하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정부와 서울시의 방역수칙에 따라, 모든 미사를 비대면으로 운영하고 각종 모임 등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12일부터 교구 소속 232개 본당 미사는 비대면으로 전환되며, 참석 인원은 20명으로 제한했다. 인천교구 역시 12일부터 모든 미사는 비대면으로 전환하며, 본당의 모든 ... 가톨릭프레스 202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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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가 간곡히 하는 말 18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심판하지 말라는 말 역시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말과 멀리 떨어진 말이 아닙니다.무엇보다도여러분을 위해서 하는 말입니다.마태 7,1~5심판하지 말라(남을) 심판하지 마시오. 그것은 여러분이 심판받지 않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심판하는 그대로 여러분도 심판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되어 주는 되만큼 여러분에게 되어 주실 것입니다. 왜 당신은 형제 눈 속의 티는 보면서도 당신 눈 속의 들보는 깨닫지 못합니까? 보시오, 당신 눈 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떻게 당신 형제더러 '가만 있 ... 가톨릭프레스 2021-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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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과 직접 소통하는 방식, 주의 기도 연중 제11주간 목요일(2021.6.17.) : 2코린 11,1-11; 마태 6,7-15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G7 국제회합에 초청받아 세계에서 서두 대열에 선 나라들의 정상들과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한 후 이렇게 보고하였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선진국 대열에 끼어서 자신의 운명을 내맡기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백 년 전,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을 강탈당한 고종이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세 명의 특사를 보냈지만 일본의 방해로 문전박대 당해야 했던 일을 연상시키는 발언이었습니다. 21년 전 서기 2000년에 김대중 대통령은 역사상 처음 ... 가톨릭프레스 202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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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식 대주교, “신부들이 쇄신되어야 교회가 쇄신된다” 유흥식 대주교가 지난 12일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된 뒤 기자회견에서 성직자성 장관으로서의 다짐을 밝혔다. 유 대주교는 성직자성 장관으로서 미래사제 양성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물론 한국인으로서 한반도 외교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특별히 강조했다.지난 12일 오후 세종시 대전교구청 1층에서 성직자성 장관 임명 관련 기자회견을 가진 유흥식 대주교는 “한국 천주교회가 가진 저력을 한국을 넘어서서 아시아에, 세계에 펼 수 있는 여러 가지 여건을 갖추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교황께서는 한국인 장관을 생각하셨을 것이고 그런 면에서 어찌하다 ... 가톨릭프레스 202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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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교 최초, 교황청 부서 장관직에 유흥식 주교 임명 ▲ 2014년 한국 순방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과 유흥식 주교(사진출처=Vatican Media)11일 저녁,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천주교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69)를 임명했다. 장관 임명에 따라 대주교 칭호를 받은 유흥식 대주교는 이탈리아 출신 베니아미노 스텔라(Beniamino Stella) 추기경의 후임으로, 오는 8월 1일부터 장관직을 수행한다.스텔라 추기경이 2016년 추기경 정년인 75세를 넘기고도 성직자성 장관을 연임해왔던 와중에 아시아, 한국 출신의 유흥식 대주교가 전 세계 가톨릭교회 성직자 생 ... 가톨릭프레스 2021-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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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마르크스 추기경 사임 반려 ▲ (사진출처=Vatican Media)가톨릭교회 내 성범죄 문제를 보편교회를 대표하는 주교로서 책임지겠다며 사임 서한을 제출했던 라인하르트 마르크스(Reinhard Marx) 추기경의 사임을 교황이 반려했다.'독일 뮌헨-프라이징 대교구장 라인하르트 마르크스 추기경에게 보내는 서한’이라는 제목으로 교황청이 공개한 답신은 친밀한 호칭을 사용하며 마르크스 추기경 발언을 하나하나 짚어 동의를 표하는 개인 서한의 형식을 취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제도교회의 잘못을 책임져야 할 주교들이 자기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질책했다.“나 몰라라식 정치 ... 가톨릭프레스 2021-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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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대학’이란 무엇인가? 2021년 대학은 다양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그리고 위기의 강도는 코로나19로 더욱 증폭되고 있다. 오래전부터 ‘벚꽃엔딩’이라는 말이 유행했다.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사라진다’는 말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학령인구통계’를 근거로 ‘지방대 소멸의 위기’가 끊임없이 제기되어왔고, 현재 지방대는 커다란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필자도 십여 년 전 소속 인천가톨릭대학의 대외협력처장 보직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 당시에도 이미 2020년 대학의 위기설은 파다했다. 경고음이 계속 울려왔던 지방대 소멸 위기가 이제 현실화되고 있다. 2 ... 가톨릭프레스 2021-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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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이 부동산으로 고통 받는 지금이 기회다 이제 주거권은 ‘보편적 복지’의 대상을 넘어 ‘기본적 인권’의 하나로 간주될 때가 왔다. 헌법 제10조는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라고 했다. ‘잠자고 쉬는 것’은 ‘먹고 생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간에게는 생체적인 일이다.게다가 헌법 제35조를 보면, “①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지며, 국가와 국민은 환경보전을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③ 국가는 주택개발정책 등을 통 ... 가톨릭프레스 2021-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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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 국민이 국회의 인식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국회가 국민의 인식을 따라오지 ‘않는’ 것2020년 6월 29일, 정의당 장혜영 국회의원이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대표 발의했다. 그러나 이 법안은 국회에서 여전히 계류 중이며, 법안 제정을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등장해 열흘 만에 6만 여 명이 서명했다. 이 청원은 지난 5월 24일, 자신을 ‘2020년 11월 16일 진행된 ○○○○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의 성차별 면접 피해자’라고 밝힌 청원인이 차별금지법 제정에 관한 국회청원을 올리면서 시작되었다. “차별 금지법에 대한 논 ... 가톨릭프레스 2021-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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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사임을 수리해주실 것을 강력히 청합니다" 독일 뮌헨-프라이징 대교구장 라인하르트 마르크스 추기경이 독일에서 벌어진 성직자 성범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대교구장직 사임 서한을 제출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례적으로, 사임수락 여부가 최종 결정되기 전에 사임 요청 서한을 대중에게 공개하도록 허락했다. 다음은 지난 4일, 뮌헨-프라이징 대교구 홈페이지에 공개된 라인하르트 마르크스 추기경의 대교구장직 사임 서한 전문이다. ▲ (사진출처=IMAGO)2021년 5월 21일교황님,독일 가톨릭교회가 위기의 순간을 지나고 있다는 사실에는 의문의 여지가 전혀 없습니다. 물론 이 상황에는 독 ... 가톨릭프레스 2021-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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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파 독일 추기경, 가톨릭 성범죄 책임통감하며 교구장 사임 프란치스코 교황의 교황청 개혁을 보좌하는 최측근이자 독일 가톨릭교회의 변화에 앞장서고 있는 추기경이 독일에서 벌어진 성직자 성범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자신이 맡고 있는 대교구장직 사임 서한을 제출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지난 4일, 뮌헨-프라이징 대교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라인하르트 마르크스(Reinhard Marx)의 사임 서한은 추기경이 직접 연루된 사안에 의한 것이 아니라, 추기경이 지금까지 보여온 가톨릭교회 개혁 의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살고자 하는 사람은 죽을 것이고, 죽고자 하는 사람은 살게 될 것이다 ... 가톨릭프레스 202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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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보일 뿐, 큰 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연중 제 10주간 수요일(2021.6.9.) : 2코린 3,4-11; 마태 5,17-19 오늘 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그리스도를 통한 하느님의 확신을 피력합니다. 이 확신은 돌판에 십계명을 새겨 넣은 모세의 직분도 영광스러웠지만, 마음에 성령을 부어 넣는 사도의 직분은 훨씬 더 영광스럽다는 자부심에 근거한 것입니다. 따라서 성령의 기운을 불어넣을 수 있는 도구로 쓰여진다면 십계명이라는 율법도 사람을 살리는 은총의 도구로 거룩하게 변합니다. 이런 이치에서 예수님께서는 막연히 율법을 백안시하지 말라고 경고하시며, 성령의 도구로 쓰여지는 ... 가톨릭프레스 202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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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거지 된 촛불 시민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나 예로부터 벼농사는 홍수와 가뭄이 좌우한다. 농사 잘 지으려면 물관리를 잘 해야 하는데 개인보다 공동으로 하는 게 낫다. 혼자서 할 수 있는 밀농사나 목축과 다르다. 아시아문명권의 정착농경은 이러한 공동체적 노력의 과정이다. 예로부터 벼농사는 물관리 농업토목을 포함해서 조직적인 공동노동에 의해서만 농사가 지속될 수 있었다.농지이자 토지는 공동의 노동에 의해서 가치가 성립되는 존재라는 것. 이런 공동체의 크기가 커지면서 관개수로와 같은 대규모 공사 조직을 지휘하는 왕의 권력이 성립되고, 왕토사상도 확립되었다. 왕토사상은 왕 개인의 사유 ... 가톨릭프레스 202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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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교회법 개정하고 성범죄 관리 책임 강화 ▲ (사진출처=Vatican News)프란치스코 교황이 14년 만에 교회법을 개정하여, 그간 교회법에서 뭉뚱그려 ‘여섯 번째 계명’으로 표현되었던 아동성범죄 등 여러 비위 행위가 구체적으로 명시되었다.지난 1일 발표된 교황령(Apostolic Constitution) 「하느님의 양떼를 잘 치십시오」(Pascite gregem Dei)는 2007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개시한 교회법 개정 작업의 결과물이다. 이번 교황령이 개정한 것은 교회법 제6권이다.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회법 개정을 통해 공동체의 유지를 위해서는 이러한 범죄가 척 ... 가톨릭프레스 2021-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