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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판사들에게 “현실의 소리를 듣는 판사 되어 달라” ▲ (사진출처=Vatican Media)시 쓰는 연습을 통해 더 좋은 시인이, 더 좋은 판사가 되십시오. 그러나 변화를 불러오지 않는 시는 죽은 말뭉치일 뿐임을 잊지 마십시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30일 아프리카-아메리카 사회적권리위원회 소속 판사들을 만나 “시인”과 같이 사회를 치유하는 존재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사회적 정의의 건설 : 취약 계층 기본권의 온전한 적용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30일부터 12월 1일까지 열린 이번 국제 컨퍼런스에서 영상을 통해 판사들과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은 “판사는 시인”이라고 표현했다.교황은 ... 가톨릭프레스 2020-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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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에는 귀먹은 이들도 듣고 눈먼 이들도 보게 되리라 대림 제1주간 금요일 (2020.12.04.) : 이사 29,17-24; 마태 9,27-31대림시기에는 이사야 예언서를 집중적으로 읽습니다. 이사야는 여러 예언자들 가운데에서도 메시아가 오시면 펼쳐질 희망의 미래를 마치 눈앞에 펼쳐진 장면을 보는 것처럼 선명하게 내다본 예언자입니다. 오늘 독서에서도 이사야는 그 당시 유다 왕국의 실정으로는 도저히 상상하기도 어려웠던 희망찬 미래를 예언하고 있습니다.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던 레바논 산맥이 사람들이 과수를 재배할 수 있는 과수원으로 변할 것이라든가, 귀먹어서 듣지도 못하던 이들이 ... 가톨릭프레스 2020-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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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뉴노멀은 지구의 새로운 균형감각을 좇아갈 수 있을까?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신학위원회 >는 신학 나눔의 새로운 길을 찾아 ‘사건과 신학’이라는 표제로 다양한 형식의 글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매달, 이 사회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사건 가운데 한 가지 주제를 선정해 신학 이야기를 나누는 ‘사건과 신학’. 이번 주제는 ‘뉴노멀 : 디스토피아와 유토피아 사이’입니다. - 편집자 주2004년도에 경제 분야에서 처음 사용되기 시작한 ‘new normal’이라는 용어가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사회 문화적 변곡점을 뜻하는 말로 확장되었다. 뉴노멀, 보통 ‘새로운 표준’이 ... 가톨릭프레스 2020-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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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기업처벌법, 내 친구·동생·아빠·엄마의 일이었다면 ▲ (사진출처=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운동본부)내 가족, 내 절친한 친구가 건설현장이나 공장에서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면 어떨까. 가장 처음 드는 생각은 당연히 ‘대체 어떻게 하다가 그런 일이 벌어졌나?’일테다.이런 생각이 가장 먼저 드는 이유는 그렇게 되지 않았다면 ‘내 친구’, ‘우리 엄마’, ‘우리 아빠’, ‘내 동생’, ‘우리 누나’가 죽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사고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는 것. 결국 이것은 사고를 당한 개인과 그 가족들의 당연한 알권리를 충족시켜준다는 점에서 사회적 정 ... 가톨릭프레스 2020-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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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신앙은 회심하고자 하는 과감한 마음이고, 사랑할 용기” ▲ (사진출처=Vatican Media)지난 29일 새로 서임된 추기경들과 함께 봉헌한 대림 1주일 미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돈, 명예, 성공과 같은 덧없는 것”에 집착하여 남들에게 무관심해지는 마음을 변화시키기 위해 “하느님과 가까이 지내고 깨어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대림은 우리 곁으로 내려오신 하느님이 가까이 계심을 기억해야 하는 시기프란치스코 교황은, 주님께서 우리 가까이에 계시기 위해서는 “우리가 깨어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온갖 것에 정신이 팔려 하느님이 계신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은 인생의 중차대한 실 ... 가톨릭프레스 202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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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천주교인이오?” 한국 첫 사제 기억하는 특별 한 해 시작 지난 29일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탄생 200주년 기념 미사를 시작으로 희년의 문이 열렸다. 이번 희년의 표어는 1846년 8월 26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가 옥중에서 보낸 서한에서 인용한 “당신이 천주교인이오?”다.‘희년(Jubliee)’이란 성서에서 안식년이 7번 지난 50년마다 돌아오는 해를 맞아 자연과 인간에 휴식을 부여하고 채무와 노예제와 같은 인간의 짐을 덜어주는 시기를 가리키는 말이다. 희년에는 이른바 ‘정기’ 희년과 ‘특별’ 희년이 있고, 이 시기에는 보통 모든 잠벌을 사해주는 ‘전대사’를 받을 ... 가톨릭프레스 202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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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해임은 물론 법의 심판 받아야 할 것” ▲ (사진출처=KBS 유튜브 갈무리)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 4대 종단 종교인들이 검찰개혁을 촉구하며 ‘법무부의 검찰개혁 조처를 지지’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검찰개혁은 너무나 오랫동안 지체되어 온 숙원이며 시대의 과제이들은 “권한도 책임도 골고루 나눠서 힘의 중심을 분산해야 모든 것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면서 건강한 사회로 나아가는 법”이라며, “이에 노골적으로 저항하고 있는 검찰의 행태는 마치 집단난동처럼 보여서 우리를 슬프게 만든다. 그래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만사를 좌지우지하려는 검찰의 교만한 태도는 결코 ... 가톨릭프레스 202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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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대전교구, 한정현 사제 보좌주교로 임명 ▲ (사진출처=대전교구)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8일, 대전 탄방동 성당 주임 한정현 스테파노 사제(49)를 대전교구 보좌주교와 모조트코리 명의 주교⑴(Titular Bishop of Mozotcori)에 임명했다.보좌주교직은 다른 교구 주교들과 마찬가지로 교구장 주교를 보좌하나 교구장 은퇴 이후 교구장직을 자동적으로 승계하는 부교구장 주교와 달리 교구장직 승계권은 없다. 한정현 주교임명자는 1971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나 2000년 사제서품을 받았다. 이후 탄방동·당진 보좌신부를 거쳐 로마 교황청립 성서대학에서 공부(2002-20 ... 가톨릭프레스 202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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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추기경님!’ 소리에 집착하는 태도 버려야” ▲ (사진출처=Vatican Media)지난 28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제7차 추기경 회의(Consistory)에서 13명의 신임 추기경 서임식이 거행되었다.이번 서임식에는 코로나19 팬데믹 방역조치로 인해 13명의 추기경 중 브루나이 출신의 코르넬리우스 심(Cornelius Sim) 추기경과 필리핀 출신의 호세 푸에르테 아드빈쿨라(José Fuerte Advincula) 추기경이 참석하지 못했다.이날 추기경 서임식은 50여 명의 추기경단과 신임 추기경들과 함께 참석한 소수의 신자들만으로 제한적으로 치러졌으며, 서임식 이후 ... 가톨릭프레스 202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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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거리 두기 단계 격상... 일부 지역 미사 중단 하루 확진자 수가 500명대에 달하며 코로나19가 재확산 함에 따라 24일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고 지자체별로 종교시설들에 대한 지침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는 ‘지역적 유행 단계’로 지역 유행에 따른 급속 전파가 이루어지고 전국적으로 확산이 개시됨을 의미한다.이에 따라 종교 활동에 적용되는 방역 조치로는 정규 예배 등의 종교 활동 참석자 수는 좌석 수 20% 이내로 제한되며, 종교시설이 주관하는 모임이나 식사가 금지된다.특히 서울시의 경우 비대면 예배, 법회, 미사를 강력 권 ... 가톨릭프레스 202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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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중국 잠정협정 연장 이후 중국 신임 주교 서품 ▲ 주교서품을 받는 톈하오 사제(사진출처=Asianews)23일 중국 산둥성 청도(칭다오시) 교구에서 주교 지명자로 선출된 천 톈하오(Thomas Chen Tianhao, 58) 사제의 주교서품식이 거행됐다. 톈하오 사제는 지난 10월 말 교황청-중국 잠정협정 기한 연장 이후 처음으로 주교서품을 받은 사제가 됐다.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이 중국 정부가위구르족을 탄압하는 문제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내놓자 중국 외교부 측에서 반박 성명을 내며 양국이 정치적으로 대립했음에도 불구하고 교황청은 교회생활을 위해 중국과 체결한 잠정협정을이행하고 ... 가톨릭프레스 202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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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연중 제34주간 토요일(2020.11.28.) : 묵시 22,1-7; 루카 21,34-36어느 새 2020년 가해 전례력의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위령성월의 후반부 보름 동안 미사 독서로 들었던 묵시록의 결론은 “오소서, 주 예수님!”(묵시 22,20)입니다. 이는 그분이 이미 선포하셨던 하느님 나라의 인격적 현실을 확인하면서, 이를 사도 요한과 소아시아의 초대교회 신자들도 바라마지 않는다는 메시지입니다.이 메시지를 통하여 요한이 그 신자들에게 주고자 하는 희망의 등불은, 자신들의 이마에 그리스도의 이름이 적혀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 가톨릭프레스 202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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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지 않다’… 불확실한 시대, 영화로 귀 기울이는 시간 26일, ‘괜찮지 않다’를 주제로 < 제2회 모두를 위한 기독교 영화제 >(이하, 모기영)가 기독교 최초 온라인 영화제로 개막했다.모기영은 불확실성의 시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는 코로나19라는 위기를 만나 더욱 불안하고 불안정한 상태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예정된 일들이 취소되고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결단 앞에서도 쉽게 움직일 수 없는 ‘정지상태’로 또 더러는 진퇴를 거듭하며, 꽤 오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가운데 우리는 그리스도인들이 주님의 은혜를 구하며 위로받고 낙관하기보다, 냉정하게 현실을 바라보 ... 가톨릭프레스 202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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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신간 대담집 ‘더 나은 미래로 가는 길’ ▲ (사진출처=Dicastery for Communication)영국 일간지 기자 겸 프란치스코 교황 자서전 작가로 널리 알려진 오스틴 아이버레이(Austen Ivereigh)와 프란치스코 교황의 대담집 “꿈을 꿉시다: 더 나은 미래로 가는 길”(Let Us Dream: the Path to a Better Future)이 오는 12월 1일 발표되는 가운데, 책 내용 일부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신간 대담집에서 임신중절, 위구르족, 야지디족, 로힝야족 등 소수민족 탄압 같은 보편적 인권문제부터 가톨릭교회 내 ... 가톨릭프레스 202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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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할 일이 있다면? 생각일 뿐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신학위원회 >는 신학 나눔의 새로운 길을 찾아 ‘사건과 신학’이라는 표제로 다양한 형식의 글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매달, 이 사회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사건 가운데 한 가지 주제를 선정해 신학 이야기를 나누는 ‘사건과 신학’. 이번 주제는 ‘뉴노멀 : 디스토피아와 유토피아 사이’입니다. - 편집자 주모두가 다 지금이 살기가 어렵고 미래가 불안하다고 말한다. 전망할 수가 없다고 말한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의 경로와 방향 그리고 기한을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고, 아직까 ... 가톨릭프레스 202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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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성장’사회, 성장의 껍질을 깨고 ‘탈출’해야 성장만능주의에 대항하여 등장한 ‘탈성장’이란 무엇이며 이러한 탈성장의 흐름에 종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에 대한 포럼이 24일 하자센터 999홀에서 열렸다.국제기후종교시민(ICE) 네트워크에서 주관하고 종교계와 시민사회가 함께한 ‘우리가 그리는 탈성장 사회’ 포럼에는 탈성장 개념의 소개와 더불어 각 종교에서 받아들이는 탈성장의 핵심과 실천과제를 소개했다.제도의 180도 변화기조발제를 맡은 이정배 ICE 네트워크 상임대표는 탈성장, 탈인간, 탈서구, 탈종교를 외쳤다.이정배 대표는 “금번 코로나 사태는 근대이후 인류가 만든 문명을 졸 ... 가톨릭프레스 2020-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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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곳에 깃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십자가’로 남기다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신수동, 사람이 떠나간 어느 빈집을 방문했다. 2층과 3층 곳곳에는 다양한 모습을 한 십자가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장소는 사라졌지만 그곳에 켜켜이 쌓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기 위한 작업으로 분주했다.사라진 장소는 ‘반티에이 쁘리업(Banteay Prieb, 평화센터)’.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에 세워진 장애인 직업기술훈련 센터다. 1991년 예수회 난민 봉사단(JRS, Jesuit Refugee Service)은 전쟁과 지뢰 사고로 신체장애를 갖게 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반티에이 쁘리업’을 ... 가톨릭프레스 2020-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