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은 21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건의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 말씀 나눴고 중점적으로 몇 가지를 건의드렸다"며 "두 분 전직 대통령의 사면 문제를 언급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마음속으로 이 주제에 대해 생각하고 식사 자리에 임했는데 박형준 부산시장께서 먼저 말씀하셨다"며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원론적인 내용의 답변이 있어 저 역시 같은 건의를 드리려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말씀만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낮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오찬은 문 대통령이 제안하고 두 시장이 응해 성사된 첫 대면 만남이다. 두 시장 모두 국민의 힘 소속으로 문 대통령이 야당 인사만을 초청해 오찬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대통령과 만날 자리가 매우 적은 만큼 이 자리를 빌려 두 시장이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건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비공개로 이뤄진 오찬에서는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 외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부동산 문제, 민생경제 회복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 시장은 재건축 활성화를 위한 안전진단 기준 개정,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 개최, 수도권 매립지의 안정적 운용을 위한 중재와 지원 등도 문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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