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오른쪽)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예방해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2일 주호영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이날 오전 주호영 원내대표와 원내대표단은 원내대표실에 먼저 도착해 대기했고 잠시 후 윤호중 원내대표단이 도착했다.

주 원내대표는 윤 원내대표에게 "민주당 원내대표 당선을 축하드린다. 원내대표단의 방문에 감사드린다"고 반갑게 맞았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국회가 여야 공히 원내지도부 교체기여서 저희들은 4월 30일 의원총회를 열어 새 원내대표을 선출한다"며 "같이 일할 파트너는 새 선출 원내대표단이다. 저와는 일주일 남짓이다.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동안의 국회는) 국민이 바라는 국회상이 아니었다. 민주주의란 최장집 교수가 말했듯이 다수결만이 원리가 아니라 관용도 같이 돼야 민주주의가 가능하다"며 절대 다수당인 민주당이 사안마다 힘으로 밀어붙인 것을 에둘러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정치는 가치투쟁의 싸움이기도 하지만 국민통합, 여야 협치가 돼야 국가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 윤 원내대표께서 협치와 통합 관용으로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윤 원내대표는 "상투적 말투가 아니라 17대 초선 의원 때 만났는데 주호영 원내대표는 그때부터 존경했다. 반갑게 맞아주고 축하해줘서 고맙다"고 화답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여야 간에 서로 싸울 땐 싸우고 협력할 때 협력해야 한다"며 "그동안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주호영 원내대표의 지도력 덕분"이라고 덕담을 했다.

그는 "앞으로 새로 누가 원내대표가 될지 모르겠으나 주 원내대표가 계속 당을 지도해 여야 관계가 원만하게 협력 속에 이뤄지도록 노력해주면 어떨까 희망한다"고 말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어려움을 가장 먼저 덜어드리는 국회가 됐으면 한다"며 "이번 보선 결과를 받아들이면서 국민의 명령은 민생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자세라면 여야 관계에서 큰 어려움 없이 함께 협력할 수 있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양 당 원내대표는 인사를 마치고 비공개 면담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