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S AUV가 무인수상정(USV)에 탑재돼 있다. USV는 12m급 선체에 통신장치가 탑재돼 있어 최대 2.5m 파고 환경에서도 실시간 수중 상황 인식이 가능하다. (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해양 사고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인명구조 골든타임 사수를 위해 나선다.

한화시스템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한국과학기술원(KAIST)·한국해양대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참여해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이 주관하는 '군집수색 자율무인잠수정 및 운용시스템 개발' 사업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약 250억원 규모의 이번 사업은 2021년 6월 11일 착수회의를 시작해 2025년까지 군집수색 자율무인잠수정과 운용시스템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한다.

국내 해양사고와 조난사고는 계속 늘고 있고 사고 범위도 전 해역에 분포돼 있다. 특히 악천후·악시계 등으로 수색조의 조기 투입이 불가능하거나 정확한 사고 위치 파악이 어려운 경우와 강한 조류로 인해 잠수사의 안전이 위협받을 경우에는 신속한 수색과 인명 구조가 어려워진다.

이에 열악한 해양 환경 속에서도 즉시 투입할 수 있고 신속·정확한 수중 탐색이 가능한 해양무인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떠오르고 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자율무인잠수정에 군집제어, 정밀탐색, 실시간 통제 기술을 적용해 수색 능력을 강화해 인명구조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데 있다.

다수의 해양무인체계를 동시 운용할 수 있는 군집 해양무인체계 운용 기술, 정확한 수중 탐색을 가능하게 하는 수중센서와 영상처리 기술,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수중·수상 협업·실시간 통합관제 기술 등의 확보가 성공 여부가 관건이다.

한화시스템은 수상·수중 해양무인체계의 모든 라인업과 군집 무인수상정 자율운항 기술, 해양무인체계 군집제어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어 해양무인체계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에 한화시스템은 이번 사업에서 자율무인잠수정의 군집항법·군집제어 알고리즘, 광역·정밀탐색이 가능한 소나(음파탐지기) 등을 개발한다. 이와 함께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한 12m급 무인수상정과 연계해 운용통제소와 자율무인잠수정 간 수상·수중 영상의 실시간 전송, 무인수상정과 무인잠수정을 제어할 수 있는 통합 관제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김연철 대표이사는 "한화시스템은 무기체계 개발 사업으로 확보한 풍부한 실환경 검증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해양 환경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신뢰도 높은 해양무인체계를 개발해 효과적인 수색구조체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