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라면 재포장 방식을 변경해 포장지 사용량을 줄이겠다고 21일 밝혔다.

농심은 이달 말부터 생산되는 생생우동 4개 묶음 제품 포장을 밴드로 감싸는 방식으로 변경한다. 포장 간소화를 통해 연간 약 10t의 플라스틱 필름 사용량을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

농심은 제품명과 바코드 등 필수 정보는 밴드에 인쇄하고 하나씩 분리하기 쉽게 절취선을 삽입하는 등 소비자 편의도 고려했다. 향후 물류,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생산시러 안정화를 추진해 다른 제품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농심은 그동안 포장재 규격을 최적화하고 불필요한 트레이를 제거해 연간 2000t 이상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였다. 최근에는 큰사발면의 용기를 PSP 재질에서 종이로 바꾸고 생생우동 용기를 검정색에서 흰색으로 전환해 재활용 용이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농심은 플라스틱 재활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농심은 사내에서 수거한 백산수 페트병을 재활용사업자에게 무상 제공하고 재생 페트로 만든 필름을 실제 제품에 적용해 재활용율을 높이고 있다. 특히 식품업계 최초로 지난 5월부터 오징어짬뽕큰사발 뚜껑 재료로 재생 페트 필름을 사용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 출시하는 신제품 포장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이제 친환경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환경과 공존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