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의 로봇 전문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인수를 완료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본계약 체결 이후 인수 절차를 모두 마치고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대한 지배 지분 인수를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지분 80%를, 소프트뱅크그룹은 20%를 보유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로봇 신사업을 통해 인류를 위한 기술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고 고객에게 한 차원 높은 경험을 제공해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자율주행(보행), 로봇팔, 비전(인지·판단) 등의 기술 분야에서 핵심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2족 직립 보행이 가능한 로봇 '아틀라스' 등을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또 지난 3월에는 창고·물류 시설에 특화된 로봇 '스트레치'를 선보였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며 로봇공항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의 전략적 전환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과 스마트 팩토리 기술과의 시너지도 예상한다.

현대차그룹은 제조, 물류, 건설 분야에서도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역량을 접목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수소전기차 넥쏘 등 현대차그룹의 차량과 웨어러블 로보틱스와 스팟을 비롯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이 등장하는 로보틱스 비전 영상을 온라인 채널에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