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어업관리단의 무궁화12호가 사고 선박 'K호'을 예인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제주 남방 약 235km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근해 연승어선 제주선적 29t급 'K호'의 구조 요청을 받고 국가 어업지도선을 급파해 해당 어선과 선원 10명을 안전하게 구조한 뒤 예인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제주도 한림항에서 출항한 K호는 지난 20일 오전 2시 37분경 제주도 남방 254km 해상에서 스크류에 부유물이 감겨 어선을 정상적으로 운항할 수 없는 상태가 되지 구조요청을 해왔다.

사고 당시 K호는 우선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H호의 도움을 받아 최초 표류지점으로부터 약 80km를 제주 방향으로 북상한 상태였다. 남해어업관리단은 제주 일원에서 임무 수행 중이던 무궁화12호를 사고해역으로 급파했으며 21일 오후 9시 20분경 어선 H호로부터 K호를 인계받아 선원과 선체의 안전상태를 확인하고 K호를 구조했다.

무궁화12호와 K호는 22일 오후 2시경 표류 어선의 정박지인 제주 한림항에 도축 예정이다.

박영기 남해어업관리단장은 "조업 중인 어선에서 부유물과 페어구 등에 의한 스크류 감김 등의 사고가 종종 발생하는 만큼 선박근무자의 철저한 전방주의와 출어 전 안전점검을 강화해 각종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