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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소비·지배 욕구서 해방…기후위기 근원을 치유하는 길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그리고기온 상승으로 올해는 유난히 장마가 길고, 태풍이 잦았다. 이로 인해 기후위기가 실질적인 위협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이러한 상황에서 오늘(22일) 기후행동 실천방안 논의를 위한 ‘종교인 기후행동 선언’이 열렸다.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천주교로 이뤄진 종교환경회의는 물질적 경제성장이 인류 발전을 대표해서는 안 되며 서로를 살리는 사회적 관계로 재편돼야 한다고 밝혔다.정부에는 세계 각국과 힘을 합쳐 전 지구적인 정책 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요구하며 지속가능한 사회로의 대전환을 이뤄 나가야 ... 가톨릭프레스 2020-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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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성소수자 부모들에 “교회는 자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 프란치스코 교황과 그라시 대표(사진출처=Avvenire)프란치스코 교황이 이탈리아 사회 성소수자 부모들에게 “여러분의 자녀들은 모두 하느님의 자녀이기에 교회는 그들을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며 성소수자와 그 가족들을 격려해 화제다.지난 16일, 교황은 이탈리아 가톨릭 성소수자 부모 단체 ‘요나단의 장막(Tenda di Gionata)’부대표 마라 그라시(Mara Grassi)와 만나 교회는 성소수자를 있는 그대로 포용한다고 이야기했다.요나단의 장막은 성소수자 그리스도인, 성소수자 가정 및 사목 관련자들에게 관련 정보와 교육을 제공 ... 가톨릭프레스 202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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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끝까지 깨부수어 비우고 새로운 나를 시작하는 일 40년 간 하루 한 끼만 먹고, 자동차를 타지 않으며 두 다리로 생활한 사람이 있다. ‘칠성판’이라고 하는 죽음의 널판자에서 자고, 먹고, 읽고, 사색하고 사람들을 맞으며 생활하다가 밤이 되면 다시 칠성판에 누우면서 “이제 나는 우주와 하나가 된다” 라며 죽음을 맞이한 사람. 그가 바로 “식사(食事)는 장사(葬事)다”라고 설파하면서 인류의 모든 문제는 식(食)과 색(色)에 달려 있다고 외친 다석(多夕) 류영모(柳永模)(1890~1981)이다. 다석은 지구 위의 모든 사람들이 평화롭게 더불어 살 수 있는 삶의 원칙을 찾는 데 일생을 ... 가톨릭프레스 202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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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차별은 안 되고, 우리 차별은 된다’? 지난 6월 말 21대 국회에 발의된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관해 여야를 막론하고 천주교와 개신교 전반이 미온적 태도를 취하거나 오히려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다.이러한 사실은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발의한 의원 수에서 부터 찾아볼 수 있다.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시민을 법의 테두리 안으로 포용하는 성격의 법안임에도 이 입법안은 발의를 위한 최소 위원수인 10명을 간신히 채웠다.입법에 참여한 국회의원 10명 중 5명은 가톨릭 신자, 5명은 무교이거나 별도의 종교 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현재 21대 국회에는 가톨릭신자가 최소 ... 가톨릭프레스 202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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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인간은 다른 피조물의 지배자가 아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코로나19 팬데믹, 기후위기와 같은 전 세계적 위기가 인간이 다른 피조물을 바라보는 잘못된 시각 때문이라며 피조물과 “형제애적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상을 치유하다’라는 주제로 이어지고 있는 수요 교리문답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전 세계적 상황 가운데 “자신을 돌보는 것, 그리고 서로를 돌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다른 사람을 돌보는 것은 인간 조건의 황금률이며 다른 사람을 돌보는 것 자체가 건강과 희망을 가져다준다.▲ (사진출처=트위터 franciscus)교황은 마찬가지 관점 ... 가톨릭프레스 202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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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적 열광주의자와 그 대중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신학위원회 >는 신학 나눔의 새로운 길을 찾아 ‘사건과 신학’이라는 표제로 다양한 형식의 글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매달, 이 사회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사건 가운데 한 가지 주제를 선정해 신학 이야기를 나누는 ‘사건과 신학’. 이번 주제는 ‘팬데믹스: 파국의 징후들’입니다. - 편집자 주사라지는 장소들, 그리고 예배당다시 대감염의 공포가 엄습했다. 코로나19 1차 대감염 사태 때엔 그것이 얼마나 가공할 파괴력을 갖는지 몰랐다. 그런데 막상 대감염의 계곡을 지나는 것은 상상보다 훨씬 혹독 ... 가톨릭프레스 202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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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천만한 원전 맹신으로부터 벗어나자 기계공학도 출신인 필자는 요즘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이번 가을 태풍에 원전들이 위험에 몰렸기 때문이다. 자칫 대규모 광역정전과 안전사고를 초래할 뻔 했다. 이런 ‘원전 6기 동시 정지사건’을 정부당국은 제대로 된 조사 한 번 없이 어물쩍 덮고 가려하고 있다. 원전 이외에도 가스발전기와 송·변전설비 수십 개까지 고장을 일으켰다. 태풍으로 닷새(3~7일) 사이 전체 원전의 4분의 1(5300MW)이 정지하고 이중 4기가 디젤발전기로 비상 냉각하는 초유의 사건이 터진 것이다. 원전(핵발전소)의 작동은 전기제어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다 ... 가톨릭프레스 202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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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밖에 구원이 있다? 없다?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2020.9.16.) : 1코린 12,31-13,13; 루카 7,31-35오늘은 아직 로마 제국이 그리스도교를 박해하던 카다콤바 교회 시절에 교황으로나 주교로 이단을 거슬러 신앙 진리를 지키다가 순교한 두 분의 초기 교회 순교자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성 고르넬리오와 성 치프리아노가 그분들입니다. 두 분 다 이단으로부터 박해를 받고 순교하셨는데, 치프리아노는 고르넬리오의 교황직을 옹호하다가 순교하셨기에 이 분의 삶에 대해서 주목하고자 합니다.치프리아노 성인은 북아프리카에서 출생하 ... 가톨릭프레스 202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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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화재 입은 난민캠프에 “피해자들 곁에 있겠다” ▲ 모리아 난민캠프 (사진출처=Euronews)혼란을 피해 유럽으로 건너가려는 많은 난민들이 거쳐 가는 그리스 레스보스 섬 난민캠프에 지난 8일 저녁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런 비극적인 사태의 모든 피해자들과 연대하며 그들 곁에 있겠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이번 화재는 그리스 레스보스 섬 모리아(Moria) 난민캠프에서 발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6년 4월 16일 모리아 난민캠프를 방문하여 난민들을 만난 바 있다.동방 정교회 세계 총대주교 바르톨로메오스 1세와 그리스 동방 정교회 아테네 대주교 히에로니 ... 가톨릭프레스 202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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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귀신아 물러가라 ▲ 무기여 잘 있거라 ⓒ 김유철전쟁 귀신아 물러가라누구를 위한 전쟁인가누가전쟁의 세상,전쟁을 위한 세상,전쟁에 의한 세상을 만들고 있는가도대체 누가 전쟁 귀신을 불러들여한반도를 갈등과 미움의 땅으로 만들어 가고있는가여기는 조상대대로 평화로움이 있는 곳하늘과 땅과 사람이 어울려생명을 키우고 나누는 평온한 곳가진 것 없어도 모자람이 없는 곳이곳에 웬일로 잊을 만하면 나타나는전쟁 귀신인가물러가라썩 물러가라죽음과 죽임의 전쟁 귀신은생명과 평화의 땅에서 당장 사라져라한반도는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땅다시는 전쟁이 빚어내는 참극이사라져야할 이 ... 가톨릭프레스 202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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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가짜 가톨릭 신자’인가? 다음은 지난9월 2일,미국 가톨릭 월간지 < Commonweal > 에게재된 존 게링(John Gehring)의 칼럼 “‘가짜 가톨릭 신자’는 누구인가?”(Who's a Fake Catholic?)를 번역한 것이다.존 게링은 워싱턴 소재의 시민단체 < Faith in Public Life >가톨릭 담당자로『프란치스코 효과 : 미국 가톨릭교회에 제기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근본적인 도전』의 저자이다.미국 가톨릭 주교회의 공보실 부실장을 지낸 바 있다. - 편집자 주선거에 접어들면서미국 보수 우파들이매우 시끄럽게'가톨릭은 이래야 한다'는 ... 가톨릭프레스 202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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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 쓸쓸함에 대해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힘과 변화를 경험한다. 사랑은 사랑받는 사람을 변화시킨다. 사랑은 지금까지 이루며 살아온 좁은 공간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열어주고,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던 것을 향해 자신의 삶을 열어가도록 용기를 불러일으킨다. 아이들은 그렇게 성장한다. 부모의 사랑을 받아가며 새로운 세상을 향한 도전과 성장을 이루어 낸다. 청소년기, 중년에서 노년에 이르기까지 인간은 끊임없이 ‘사랑’을 추구한다.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고 싶고, 그 사람을 위해 그 사람 곁에 있고 싶어 한다. 사랑은 혼인을 통해 ‘성할 때 ... 가톨릭프레스 202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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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인류 화합을 위한 회칙 발표 팬데믹으로 그 어느 때보다 인류, 국가간 연대가 절실한 가운데 신앙 회칙 「신앙의 빛」, 생태 회칙 「찬미받으소서」에 이어 형제애에 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세 번째 회칙이 조만간 공개된다.새 회칙의 이탈리아어 제목은 「우리 모두는 형제 – 형제애와 사회적 우애에 관해」(“Fratelli tutti” sulla fraternità e l’amicizia sociale)이다. 아직까지 영어 제목(“All Brothers”)과 스페인어 제목(“Hermanos todos”) 외 한국어 제목은 공개된 바 없다.이탈리아 일부 언론에서 새 회칙 ... 가톨릭프레스 2020-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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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왜 지구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이 되었나 지구 살림살이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인간이다. 우선 76억을 넘어선 인간의 개체수가 지구 자체에 과부하가 되고 있고, 그것이 환경오염, 생태계 파괴, 기후온난화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76억 인구가 무엇을 먹으며 어떻게 살아나갈 것인가 하는 식량수급과 연관된 생존의 문제가 인간들 사이, 국가들 사이에 첨예한 갈등의 요인으로 잠재되어 있다. 과연 지구는 76억 인류를 먹여 살릴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가?유엔 산하 5개 기구가 공동조사해 발표한 ‘2019 세계 식량안보 및 영양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 가톨릭프레스 2020-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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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코로나19 봉쇄 기간에 활발한 저술 활동 올해 초부터 코로나19로 이탈리아를 비롯해 유럽 전역이 봉쇄되고, 한때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이 폐쇄되면서 교황청 안에만 머무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습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았다.그동안 프란치스코 교황은 쉬지 않고 생태 문제와 코로나19 이후 사회에 대한 여러 관점을 제시하기 위한 저술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미래의 땅: 통합적 생태에 관한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대화』먼저 지난 8일, 교황은 ‘슬로우 푸드’ 운동의 창시자인 카를로 페트리니(Carlo Petrini)와 함께 대담집 『미래의 땅: 통합적 생태에 관한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대 ... 가톨릭프레스 202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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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라는 간판을 걸었다고 다 ‘교회’일까?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신학위원회 >는 신학 나눔의 새로운 길을 찾아 ‘사건과 신학’이라는 표제로 다양한 형식의 글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매달, 이 사회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사건 가운데 한 가지 주제를 선정해 신학 이야기를 나누는 ‘사건과 신학’. 이번 주제는 ‘팬데믹스: 파국의 징후들’입니다. - 편집자 주미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기 시작하자 미국 사회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가 된 것은 방역과 개인의 자유 사이의 충돌이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을 자유를 외치는 사람들, 방역을 위한 봉쇄정책을 반대하는 ... 가톨릭프레스 202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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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목소리 ▲ 기적을 보고 싶다면 사랑하라 ⓒ 김유철누군가의 목소리일어나거라내 손 위에 너의 손을 포개어꽃잎을 만들자하늘빛 내린 꽃잎을 마주하여이제 힘껏 일어나거라어느 꽃잎인들 상처가 없으며어느 보석인들 처음부터 빛을 내고어느 봄날인들 겨울없이 왔던가눈을 뜨거라몸에 붙은 눈이 아니라마음속 닫힌 눈을 열어라그 눈 속에 사랑을 담고사랑 속에 기쁨을 느끼며거듭거듭 가슴열고 나서라장애는 불편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며장애는 부족하지만 그것이 모두가 아니며장애는 할 수 없음이 아니라 시작할 수 있음이니모두 함께 살아가기에 아름다운 세상어울려 더불어 있 ... 가톨릭프레스 20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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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성소수자 혐오·차별 반대… 동성혼 합법화 인정은 아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차별금지법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약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실효성 있는 구제 법안이 되기를 기대하지만 법안의 ‘일부 조항’이 우려된다는 것이다.7일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위원장 이용훈 주교)는 모든 인간의 존엄성에 기반한 법안의 취지에 공감하며, “우리 사회에 만연한 차별·혐오·배척을 반대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도 “차별금지법안이 명시적으로 동성혼을 언급하고 있지는 않지만 ‘동성애자들의 결합을 어떤 식으로든 혼인과 가정에 대한 하느님의 계획과 유사하거나 조금이라도 비슷하다고 여기는’(「사랑의 기쁨」, 251 ... 가톨릭프레스 20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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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문 대통령에 “북한과 평화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달라” ▲ (사진출처=Vatican Media)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한과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줄 것을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서면 브리핑에서 주한 교황청 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Alfred Xuereb) 대주교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문 대통령에게 구두 메시지를 전달해왔다고 공개했다.메시지 내용에 대해 강민석 대변인은 “(교황께서) 한국 정부가 북한과의 평화와 화해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며 “문 대통령과 친애하는 대한 ... 가톨릭프레스 202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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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본성적으로 녹색 자연 속에서 안정을 찾는다 기계에 빼앗긴 동심요즘 아이들은 온종일 디지털 기기에 둘러싸여 살아간다. 직장생활과 집안 살림에 바쁜 어른들은 아이들이 조용히 혼자 노는 것을 그냥 내버려둔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이 텔레비전, 컴퓨터, 인터넷, 게임 등과 보내는 시간은 점점 늘어만 간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만 6세 이상 국민의 90.9%가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디지털 기기는 우리 삶의 중요한 일부가 되었다. 2017년 기준, 중·고등학생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93% 정도이며 이 청소년들이 하루 평균 7시간 20분 동안 ... 가톨릭프레스 2020-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