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믿음대로 살아가십시오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2023.1.25.) : 사도 22,3-16; 마르 16,15-18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던 예수님께서 공생활 중에 열두 제자를 부르신 바 있었습니다만, 부활하신 후에도 부르신 제자가 바로 바오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후에도 열두 제자에게 여러 차례 나타나셔서 발현 기적을 체험시켜 주셨고, 그 중 베드로를 비롯한 일곱 제자에게는 따로 갈릴래아 호수에 모이게 하시어 153마리나 되는 많은 물고기를 잡는 풍어기적(요한 21,1-14)을 체험시켜 주심으로써 장차 그들이 사도가 되어 거두게 될 풍성 ... 가톨릭프레스 2023-01-25
-
성공회, 동성 부부 강복하는 ‘사목적 조치’ 마련 지난 18일 성공회가 동성 부부에게 강복을 청하는 기도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성공회는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혼인’에 동성 부부를 포함하는 논의 대신, 서유럽 등지에서 혼인과 유사한 법적 제도, 보건 제도를 누릴 수 있도록 규정한 ‘시민 결합’(영어: civil union 또는 same-sex union)이라 불리는 동성 간의 결합을 축복하겠다고 결정했다. 성공회는 성명서에서 “영국 성공회 주교단은 성소수자(LGBTQI+)들이 교회에서 겪어온 ‘거부, 배제, 적대’와 이것이 그들의 삶에 끼친 악영향에 대해 이번 주 안에 사과문을 발표 ... 가톨릭프레스 2023-01-21
-
우리는 무엇에 중독되었나 동인천역 북 광장은 송림동 성당으로 가는 길목입니다. 성탄절 녹사평역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미사를 봉헌하고, 희생자 유가족들의 가슴 아픈 얘기들을 듣다 눈시울을 적시며, 아이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전철에서 내려 지하도를 걸어 나옵니다. 올해도 여전히 노숙자들이 추위를 피해 지하도 출입구 구석이나 교차로에서 떨고 있습니다. 이곳에 노숙자들이 여전히 모여드는 이유는 ‘민들레 국수집’이라 불리는 무료 밥집이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 사람들 모두 자기 입에 들어갈 밥을 걱정하며 부산한데, 여기 민들레국수집은 남의 입에 ... 가톨릭프레스 2023-01-20
-
“아멘!”…새롭고 영원한 계약의 갱신 언어 연중 제2주간 금요일(2023.1.20.) : 히브 8,6-13; 마르 3,13-19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가르침을 들으러 모여든 이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아 제자로 삼으셨습니다. 그리고 독서에서는 구약시대에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맺으신 옛 계약과 대비되는 새 계약을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이 두 말씀을 종합하여 생각하자면, 예수님께서 생애 마지막 때에 성찬례를 제정하시면서 열두 제자와 맺으신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떠올리게 됩니다. 오늘날 우리는 미사를 봉헌할 때마다 이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갱신하고 있으므로, ... 가톨릭프레스 2023-01-20
-
정순택 대주교,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 위로 “함께 기도한다” ▲ 정순택 대주교는 조문을 한 후, 유가족들과 면담 자리를 가졌다. (사진출처=서울대교구)18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인근에 마련된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날 정순택 대주교는 합동분향소에서 조문을 한 후, <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 이종철 대표와 이정민 부대표, 가톨릭 신자 유가족을 만나 면담을 진행했다. 정순택 대주교는 “여러분의 아픈 마음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위로를 건넸다. 또한 “자녀들을 먼저 ... 가톨릭프레스 2023-01-19
-
교황, “건강은 사치품이 아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6일 이탈리아 방사선사협회-기술재활예방보건협회 연맹(FNO TSRM e PSTRP) 대표단을 만나 코로나19로 고생한 보건의료계 종사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의료민영화 등 이윤추구를 위한 보건체계 접근법을 경계하고, 보건의료계 종사자들의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먼저 교황은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헌신한 의료계 종사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의료계 종사자들은 지난 3년간 아주 특별한, 상상하기도 힘든 팬데믹이라는 경험을 했다. 교황은 “전에도 말했지만,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이 없었더라면 많 ... 가톨릭프레스 2023-01-19
-
“철저한 진상규명은 이제부터 시작” ▲ 17일 국회 본관 앞에서 국정조사 결과보고서 채택과 독립정 진상조사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진출처=참여연대)55일간 진행된 ‘10.29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가 17일 종료 되면서, 독립된 조사기구 설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17일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결과보고서 채택을 두고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여3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촉구와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 등을 결과보고서에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여당은 이에 동의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결국 여당이 반발하고 퇴장하면 ... 가톨릭프레스 2023-01-19
-
삶의 봉헌이 미사 봉헌에 앞서야 연중 제2주간 목요일(2023.1.19.) : 히브 7,25-8,6; 마르 3,7-12 하느님께 봉헌하는 일이 사제직무입니다. 그런데 구약시대의 사제직과 신약 및 교회시대의 사제직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구약의 사제들은 성전에서 양이나 소 같은 동물을 불에 태우는 제사(번제. 燔祭)로 사람들의 죄를 없애주는 일종의 속죄 대행업을 수행한 반면에, 히브리 서간이 예수 그리스도의 삶에 비추어 사제직을 재해석하면서 들려주는 신약의 사제직은 세상의 죄를 없애기 위하여 자신의 삶을 하느님께 봉헌하는 직무였습니다. 또한 구약의 예언자들은 ... 가톨릭프레스 2023-01-18
-
“질병은 우리 인간 경험의 일부, ‘고립’과 ‘소외’가 없어야” 프란치스코 교황은 제31차 세계 병자의 날을 맞아 “코로나19는 기존 복지 체계의 구조적 한계를 드러냈다”며 단순히 질병에 걸린 사람들뿐만 아니라, 고독과 소외에 처한 모든 이를 위한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1일 “치유의 공동합의적 실천인 동정”이라는 주제로 세계 병자의 날 담화를 발표했다.교황은 가장 먼저 “질병은 우리 인간 경험의 일부”라며 “하지만 고립과 소외 가운데서 질병을 경험할 때, 질병에 돌봄과 동정이 함께 하지 않을 때, 질병은 비인간적인 모습이 된다”고 경고했다.교황은 “함께 걷다 보면, ... 가톨릭프레스 2023-01-18
-
스승의 길과 제자의 길 11 전가의 보도처럼 “아버지의 뜻”을 내세우는 이들에게 그 분은 “아니”라고 말합니다카메라 앞에서 떡볶이와 순대 먹는 일어디 있는 줄도 몰랐던 밥차에서 밥을 퍼주는 일그 사람 옆에서 지극히 선한 얼굴로 웃는 일그 일이 바로 ‘작은 이들을 업신여기는 일’입니다“작은 이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항상 보고 있습니다.”는 그 분의 말씀을 삼가 새기길 바랍니다작은 이들을 업신여기지 말라(마태 18,10-14)여러분은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시오. 사실 여러분에게 말하거니와, 하늘에서 그들의 천 ... 가톨릭프레스 2023-01-18
-
교황, 네팔 여객기 추락 사고에 위로 메시지 전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5일 네팔 포카라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에 조전을 보내고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했다.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Pietro Parolin) 추기경 명의로 비드야 데비 반다리 네팔 대통령에게 보낸 조전에 따르면, “교황께서는 이 비극으로 피해를 입은 여러분과 모든 이에게 위로를 전하시며,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을 위해서도 기도하신다. 교황께서는 돌아가신 분들의 영혼을 전능하신 하느님께 맡기고, 가족을 잃게 되어 슬퍼하는 이들에게 치유와 평화의 축복을 간구하신다”고 전했다.해당 네팔 여객기는 예티항공 A ... 가톨릭프레스 2023-01-17
-
프란치스코 교황, “교회일치와 시노드는 연결되어 있다” ▲ (사진=Vatican Media)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주교대위원회의 제16차 정기총회(이하 공동합의성 시노드)에 가톨릭교회를 비롯한 모든 그리스도교의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선행을 배워라. 공정을 추구하라’(이사1,18)는 주제로 진행되는 그리스도교 일치 기도 주간(1)을 앞둔 지난 15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공동합의성 시노드의 개막에 앞서 오는 9월 30일에 교회일치를 위한 전야기도가 열릴 것이라고 예고했다.교황은 “교회일치 여정과 공동합의적 회심은 연결되어 있다”며 “청년들이 전야기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테 ... 가톨릭프레스 2023-01-17
-
10명 중 9명, ‘부자 되기 위해서는 노동 아니라 자산 있어야 한다’ ‘2022 개신교인 인식조사’ 연구 결과 발표 ① 보기<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이하 기사연)이 ‘2022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조사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의 평등의식’을 주제로 다뤘다. “젠더 평등, 장애인 차별에 있어서 인지부조화 경험해”‘우리 사회에서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노동이 아니라 기본 자산이 있어야 한다’는 질문… 10명 중 9명이 ‘그렇다’▲ Base=전체, N=개신교인1000/비개신교인1000, % (자료출처=기사연)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모두 과반수 이상이 한국 ... 가톨릭프레스 2023-01-14
-
개신교인 인식조사, 68%가 ‘한국사회는 새로운 신분제 사회’라고 생각 ▲ (사진출처=기사연TV 영상 갈무리)12일 <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이하 기사연)이 ‘2022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조사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의 평등의식’을 주제로 다뤘다. 기사연은 “우리 사회 여러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개신교인 및 비개신교인의 인식을 조사하여 비교하고, 각 특성별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개신교인이 비개신교인 대비 평등에 관한 인식과 성향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를 분석하고 개신교인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 ... 가톨릭프레스 2023-01-14
-
일생을 통째로 바꾼 한 마디…“나를 따라라” ▲ The Calling of Saint Mathew, Caravaggio연중 제1주간 토요일(2023.1.14.) : 히브 4,12-16; 마르 2,13-17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늘이 갈라지며 성령께서 내려오시는 것을 보셨다.”(마르 1,10)고 마르코가 증언한 것은, “아, 하늘을 쪼개시고 내려오소서”(이사 63,19) 하고 내다보았던 이사야의 영향일 것입니다. 과연 강생하신 메시아께서는 거짓의 현실을 쪼개는 날카로운 말씀으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십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 ... 가톨릭프레스 2023-01-14
-
교황청 재무원장 지낸 호주 펠 추기경 별세 ▲ 조지 펠 추기경 (사진출처=CNA / Alexey Gotovsky)호주 출신의 조지 펠(George Pell) 추기경이 8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펠 추기경은 얼마전 베네딕토 16세의 장례미사를 공동집전할 정도로 건강한 상황이었다가, 예정되어 있던 인공 고관절 수술을 받은 이후 합병증이 악화해 숨을 거뒀다. 펠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교황청 재정개혁을 이끈 선봉장으로 평가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를 교황청 재무를 총괄하는 초대 사도좌재무원장으로 임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설한 사도좌재무원은 이후 점차 교황청 내부에 흩어져 ... 가톨릭프레스 2023-01-12
-
“평화 말하기 어려운 시기…평화 외치는 목소리 더욱 커져야” ▲ (사진제공=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10일, 올해로 정전협정 체결 70년을 맞아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이 한국YWCA연합회 4층 강당에서 열렸다. <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와 <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 >은 “한반도의 군사적 위기가 출구 없이 악화되고 있다”며 “ 윤석열 대통령은 ‘확전 각오’, ‘압도적인 전쟁 준비’, ‘9.19 군사 합의 효력 정지 검토’ 등의 발언을 이어가며 불안을 더욱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오늘 ‘어떠한 경우에도 한반도에서 다시 전쟁은 안 된다’는 절 ... 가톨릭프레스 2023-01-12
-
길 위에서 길을 찾아 나가는 시대 평온할 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지나가는 길이 깨끗하고, 성당의 미사가 제시간에 봉헌되고, 지하철이 제시간에 다가오고, 상점들이 분주하고, 자동차들이 질서 있게 움직이고, 택배가 제시간에 도착하고, 화물들이 원하는 곳에 도착하고, 공적인 약속들이나 계획들이 순차적으로 이어지며 평온한 일상을 살아가는 것은 세상의 소금 같은 이들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이 하나하나 사라지기 시작하면서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져 오르기 시작했습니다.조문도 문상도 끝나지 않았다글을 쓰는 오늘은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49일입니다. 거리에서 젊은이들이 죽임을 당했 ... 가톨릭프레스 2023-01-12
-
스승의 길과 제자의 길 10 2000년 전이나 지금이나세상사는 일은 매 한 가지다.걸려 넘어지게 하는 세상은 늘 있어 왔다.남을 탓하라는 말이 아니다네 탓만 하라는 말도 아니다예수께서도 죽음의 재판정에서빌라도보다 ‘더 큰 죄’(요한19.11)가 있는 이들을 말한 바 있다.그러니 작은 이, 힘없는 이를 걸려 넘어지게 하지 마라하물며 자신의 손과 발, 눈도 그러하지만‘지도자’를 자처하는 이들에게 이르기까지 하는 말이다작은 이들을 걸려 넘어지게 하지 마라(마태18, 6-9)나를 믿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걸려 넘어지게 하는 자는 그 목에 나귀가 돌리는 연자 ... 가톨릭프레스 2023-01-11
-
농인들 위한 ‘가톨릭 영상 교리 수어판’ 나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는 지난 9일, 전국 가톨릭 농인들의 교리교육과 선교를 위해 ‘가톨릭 영상 교리’ 수어판을 제작 배포했다. 수어 영상 제작은 부산가톨릭농아인선교회에서 담당했으며, 선교회 농인들과 봉사자들이 수어 통역에 직접 참여했다. 기존의 ‘가톨릭 영상 교리’ 47편은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와 가톨릭평화방송이 공동으로 제작하여 지난 2020년 10월 배포되었으며 이후 영어권 신자들과 해외 한인 교포 신자들을 위한 ‘가톨릭 영상 교리’ 영어판(영어 자막과 더빙)이 2022년 3월 배포되었다. 이에 부산가톨릭농아인선교 ... 가톨릭프레스 2023-01-11